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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정책' VS '동물감옥'..오산시 자연생태체험관 '대립'

기사승인 2020.09.20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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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개관 예정인 오산시 자연생태체험관 조감도.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 오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문화 여가 생활 증진을 목표로 시청사 유휴 공간에 건립 중인 ‘자연생태체험관’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소상공인 등 지역 주민들로부터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혁신 정책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반면, 한 동물단체는 체험관이 ‘동물복지’를 위협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하며 사업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자연생태체험관은 다음 달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 자체 예산 투입 없이 민간의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체험관은 전체 4층 3972㎡ 규모로 △자연관 △생명관 △과학관 △오산관 등 4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된다. 20개 콘텐츠 공간도 마련해 아이들과 부모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금조 구관조 앵무새와 펭귄, 증강현실(AR) 체험장이 들어서고, 야외 자이언트트리와 생태체험관이 연결되는 상부층에는 열대 양서류·파충류관과 수직정원, 실내폭포 수생 생태관과 최장 48미터에 달하는 앵무새 활공장 등이 들어선다.

사업 마무리 단계지만, 한 동물단체는 자연생태체험관이 사실상의 ‘동물감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업의 전면 취소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달 초 성명을 내어 “오산시가 지역 랜드마크 만들기에 혈안이 돼 ‘동물감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체험 동물원을 ‘자연생태체험관’으로 포장해 신규 건립하고, 동물을 지역 관광산업에 이용해 사람을 끌어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역 소상공인 등은 자연생태체험관 조성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오산시소상공인연합회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시장의 규모가 작은 오산 경제는 파탄 직전”이라며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전통시장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자연생태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위기에 처한 코로나 정국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향후 시의 먹거리가 될 자연생태체험관 건립에 초당적 협력과 협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동물단체 회원들은 오산시청 앞에서 자연생태체험관 반대 1인 시위에 나섰지만,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이들이 체험관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자체 예산 투입 없이 공공청사 유휴 공간을 생태체험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라며 “게다가 전국 첫 사례이고,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큰 만큼 다음 달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산시는 다음 달 완공 예정인 체험관 개장에 맞춰 시청 주변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기존의 물놀이장, 시청광장 등과 연계해 시청사 일대를 시민의 광장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홍인기 news@mediawhy.com

<저작권자 © 미디어와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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