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화성 매향리 갯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 화성시 매향리 갯벌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화성시는 “‘람사르 습지’ 지정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향리 갯벌은 저서동물 169종과 칠면초 군락 등 20여 종의 염생식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정 보호종을 비롯해 3만여 마리의 철새가 관찰된다. 

특히 지난 2018년 국제철새보호기구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되면서 국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수원시가 인근에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며, 화성시와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는 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연구사업과 함께 환경저해요인 정비 등 각종 생명체 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방문자센터와 탐방로, 탐조대 등을 설치하고 습지호보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수산종묘 및 종패 지원 사업, 생태관광 콘텐츠 및 테마마을 개발 등 주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이번 습지호보지역 지정으로 람사르 습지 지정 요건을 재확인 받은 만큼 오는 8월 중으로 람사르 습지 등록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생태계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람사르 습지 등재까지 마무리해 국제적인 그린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 습지는 지난 2018년 국제철새보호기구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된 바 있다.